일본 증시가 최근 상승에 대한 차익매물로 소폭 밀렸다. 그러나 최근 2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데 따른 부담과 연말 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팽팽히 맞선 모습이다. 2일 도쿄주식시장에서 닛케이225 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74.22엔, 0.81% 내린 9,141.34엔으로 오전장을 마쳤다. 오전장 등락폭은 9,131.03∼9,251.82엔으로 좁은 폭의 움직임에 그쳤다. 이날 증시는 약세로 출발했으나 달러/엔 환율이 123엔대에 오르고 미국 소매업체들의 추수감사절 매출 증가 등이 호재로 작용하며 장초반 수출주를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기도 했다. 이날 발표될 미국의 ISM제조업지수도 예상보다 호전될 것이란 기대감도 일었다. 그러나 지난달 6개월만에 양봉이 출현하며 6% 이상 오른 탓에 최근 상승했던 종목을 중심으로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자 약보합권으로 밀렸다. 시장에서는 연말 랠리 기대감 속에서도 금융시스템 회생 방안에 따른 은행주의 구조적 불확실성 등은 여전히 시장부담이 될 것이란 견해를 내놨다. 지난 29일 다케나카 헤이조 일본 경제재정성 및 금융청 장관이 내놓은 은행 부실채권 처리 프로그램이 일본 내 정치일정 등과 맞물려 자민당 보수파의 반발 여부 등으로 순조로운 일정을 소화해낼 지에도 관심이 쏠릴 것으로 예상했다. 종목별로는 컴퓨터관련주들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후지쯔, 히다찌, 마쓰시다전기 등이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도요타 등 자동차주와 소니, 교세라, TDK 등은 보합세다. 소프트뱅크 랠리는 이날도 지속되며 5% 가량 치솟았다. 반면 소매관련주 이토-요카도와 NTT, NTT도코모 등 통신주들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또 NEC, 도시바 등은 차익 매물로 각각 1.72%, 2.76% 내렸다. 도쿄일렉트론, 어드밴테스트 등도 보합세 끝에 소폭 밀렸다. 은행주들은 종목별로 변동폭이 작은 가운데 종목별로 엇갈리는 모습이다. 미즈호 홀딩스는 2.92% 가량 하락한 반면 미쓰비시 도쿄 파이낸셜 그룹은 소폭 상승했다. 한경닷컴 배동호기자 lizar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