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1,210원을 뚫고 오름폭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 25일 이후 처음 1,210원대를 등정했으며 일주일 최고 수준까지 올라서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23엔을 상향 돌파, 강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달러되사기(숏커버), 역외매수 등이 가세했다. 크게 낮아진 엔/원 환율 레벨로 인한 달러수요도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외국인이 공격적인 주식순매수를 거듭, 상승 제한요인이 있으며 1,210원대 이상에서 달러를 팔겠다는 의사도 감지되고 있다. 물량 공급이 얼마나 이뤄질 지에 따라 상승폭은 다소 축소될 가능성도 있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0시 51분 현재 지난 금요일보다 3.50원 오른 1,212.30원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주 말 역외선물환(NDF) 환율은 한산한 거래 양상을 보이며 1,210원대 초반 흐름을 이은 끝에 1,212.00/1,214.00원에 마감했다. 지난 금요일보다 0.80원 낮은 1,208.00원에 12월을 연 환율은 이내 상승 반전, 9시 33분경 1,210.00원까지 올라선 뒤 한동안 1,209원선에서 주로 움직였다. 그러나 반락이 여의치 않자 재상승을 시도한 환율은 10시 47분경 1,213.0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지난달 25일 장중 1,216.00원까지 올라선 이후 가장 높은 수준.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엔이 123엔을 뚫고 손절매수에 나서는 세력이 꽤 있다"며 "역외세력도 달러/엔 상승을 따라 매수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업체들도 1,210원대에서 달러를 내놓겠다는 의사가 있고 물량이 나온다면 다시 밀릴 것"이라며 "그러나 달러/엔이 더 오른다면 수급이 뒤로 밀리면서 달러/원은 추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주 말 뉴욕에서 122.51엔에 마감한 달러/엔 환율은 이날 도쿄에서 일본 정부의 구두개입으로 추가 상승, 123엔을 뚫고 올라섰다. 달러/엔은 한때 123.39엔까지 오른 뒤 이 시각 현재 123.29엔을 기록중이다. 엔/원 환율은 100엔당 982원선을 가리키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576억원, 35억원의 매수우위로 사흘째 순매수를 가리키고 있다. 개장초부터 순매수규모를 확대, 환율 상승을 억제하는 요인이 되고 있으나 앞선 순매수자금의 실질적인 시장 공급이 관건이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