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이틀째 오름세를 보이며 1,210원대 진입을 꾀하고 있다. 지난달 25일 이후 일주일만에 1,210원대 환율을 바라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이 123엔에 근접하는 오름세를 시현, 달러/원에 상승 요인을 제공했다. 일본 경제지표가 부정적인데다 일본 정부의 엔화 강세 저지 발언이 지속돼 달러/엔의 오름세가 약간씩 강화되고 있다. 지난주 환율을 지지했던 정유사 결제수요 등의 지속여부에 따라 추가 상승도 가능한 분위기다. 다만 지난주 후반 이틀동안 4,700억원을 상회한 외국인 주식순매수분, 이월 네고물량 등 달러 공급요인이 대기, 마냥 올라갈만한 모양새도 아니다. 13억달러에 달하는 현대상선의 자동차 운송부문 매각대금 등도 압박 요인이다. 전반적으로 엔화 약세라는 재료와 공급우위라는 수급상황이 상충되고 있다. 1,210원을 둘러싼 공방을 예상케하는 대목.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46분 현재 지난 금요일보다 0.80원 오른 1,209.60원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주 말 역외선물환(NDF) 환율은 한산한 거래 양상을 보이며 1,210원대 초반 흐름을 이은 끝에 1,212.00/1,214.00원에 마감했다. 지난 금요일보다 0.80원 낮은 1,208.00원에 12월을 연 환율은 이내 상승 반전, 9시 33분경 1,210.00원까지 올라섰다. 지난달 25일 장중 1,216.00원까지 올라선 이후 가장 높은 수준. 이후 환율은 추가 상승에 일단 제동이 걸린 채 1,209원선에서 눈치보기가 한창이다. 달러/엔의 123엔대 진입과 달러/원의 1,210원대 진입이 보조를 맞출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엔 상승만큼 달러/원이 오르지 못하고 있는 것은 물량 부담때문"이라며 "외국인이 계속 주식을 사면서 오르는 것도 제한을 받고 있으며 큰 수요도 보이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늘 달러/엔 레벨 등을 감안하면 1,208원 밑으로는 좀 어려울 것 같고 위로도 1,213원 이상 오를만한 계기는 주어지지 않을 것"이라며 "12월 전반적으로 중순 이후부터 수요가 강해지면서 상승세를 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주 말 뉴욕에서 일본 경제회복 지연 우려 등으로 122.51엔에 마감한 달러/엔 환율은 이날 도쿄에서 일본 정부의 구두개입으로 추가 상승하고 있다. 달러/엔은 이 시각 현재 122.91엔을 기록중이다. 엔/원 환율은 100엔당 983원선까지 하락, 엔/원 관련 수요가 강해질 가능성이 크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382억원, 14억원의 매수우위로 사흘째 순매수를 가리키고 있다. 환율 상승을 제한할만한 요인이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