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계속되는 지수반등에도 불구하고 개미들이좀처럼 증시로 돌아오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개미들의 시장참여가 계속 부진할 경우 향후 반등세도 크게탄력을 받기 힘들 것으로 우려했다. 지난달 중순부터 이달 29일까지 개인투자자들은 거래소에서만 약 2조7천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고 최근 지수가 크게 상승한 27~29일에도 1천700억원이상의 매도우위를 보이면서 반등세를 외면했다. 이같은 매도추세보다 더욱 우려되는 것은 계속되는 개인투자자들의 증시자금 '이탈' 현상이다. 고객예탁금은 6일째 증가세를 나타내며 28일 기준 9조3천억원대까지 늘었다. 지난달 중순의 8조3천억원대에 비해 1조원가량 증가한 것이지만 같은 기간 개인의 순매도규모가 2조7천억원임을 감안하면 순매도로 현금화한 자금 중 1조7천억원이상이 오히려 증시에서 빠져나간 셈이다. 황준현 대우증권 연구원은 "고객예탁금이 늘고는 있으나 신규자금 유입때문이아니라 개인투자자들의 대규모 순매도에 의한 결과"라면서 "개인투자자들의 순수자금은 여전히 '유입'보다 '이탈'이 우세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황중권 현대증권 연구원은 "신용불량자에 대한 각종 규제가 강화되면서 개인들이 증시에 자금을 투입할만한 여유가 없는 상태"라고 분석하면서 "9.11테러 이후의반등은 외국인의 매수세로부터 시작돼 개인이 매수세를 이어받는 형식이었지만 이번반등에서는 개인의 협조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기자 shk99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