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약보합권에서 안정된 흐름을 타고 있다. 개장이후 이동거리는 1,206.70~1,207.90원의 1.20원에 불과하다. 시장 등락을 유도할 만 한 재료나 수급상의 요인이 두드러지지 않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일본 정부의 구두개입에도 불구, 상승이 제한돼 있으며 수급상황도 한쪽으로 크게 기울어지지 않고 있다. 외국인 주식순매수분이나 월말 네고물량 등을 감안한다면 달러매수(롱)는 부담스러운 한편 아래쪽으로도 저가 매수 등으로 지지될 가능성이 크다. 이래저래 위아래가 제한된 좁은 박스권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0시 50분 현재 전날보다 0.50원 내린 1,207.30원을 가리키고 있다. 전날보다 0.80원 낮은1,207.00원에 출발한 환율은 곧 1,206.70원까지 밀렸다가 약간 반등, 9시 53분경 1,207.90원까지 올라선 뒤 1,207원선에서 붙박이 장세를 보이고 있다. 전반적으로 시장 참가자들의 거래의욕이 저하된 가운데 방향성을 찾기 힘들어 보합권에 묶인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시장 참여가 지지부진한 상태이며 업체 네고나 외국인 주식자금이 출회되지 않고 있다"며 "달러사자(비드)주문이 꾸준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간이 좀 더 지나면 외국인 주식자금이나 네고가 출회될 가능성이 있으나 어제와 마찬가지로 저가 결제수요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1,205~1,208원이 주거래범위로 지리멸렬한 장세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달러/엔 환율은 전날 뉴욕에서 추수감사절로 휴장함에 따라 122.20엔대에서 별다른 변동이 없었으며 이날 도쿄에서 일본 정부의 구두개입이 있었으나 상승탄력은 미미하다. 미조구치 젬베이 일본 재무성 국제금융국장은 이날 "미국 경제의 호전이 시장에는 좋은 신호"라며 "달러/엔 환율에 대한 시각은 변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달러/엔은 이 시각 현재 122.31엔을 기록중이다. 엔/원 환율은 100엔당 986~987원을 오가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이틀째 주식순매수를 연장,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365억원, 51억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전날 3,700억원을 상회한 순매수자금에 대한 부담이 심리적인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