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지수의 바닥은 개인의 '스마트 머니'가 종종 만들어낸다. 돌이켜 보면 지난 10월초 주가가 급락세를 보일 당시 개인은 1조원의 자금을 쏟아부어 지수를 580선에서 멈추게 했다. 그러나 지수가 조금 반등세를 띠기 시작하면서 줄곧 매도우위를 보였다. 주가의 바닥을 만든 게 개인이었다면 상승세를 이끈 건 역시 외국인이다. 외국인은 이번 주에만 상장주식 6천억원어치 이상을 사들였다. 될 만한 종목을 고른 뒤 묵묵히 나눠 사들여 가는 방식이다. 반면 개인은 시장의 열기가 뜨거워지자 코스닥시장의 덜오른 종목에까지 눈길을 돌리기 시작한다. 이 종목 저 종목으로 매기가 옮겨다니는 '풍차장세'의 조짐도 엿보인다. 바야흐로 시장은 수익률게임에 들어간 모양새다. 남궁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