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국내외 경제지표 개선을 반기며 상승세를 연장했다.

종합주가지수는 120일 이동평균선을 상향 돌파하며 두 달여만에 71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지수는 8일 연속 강세를 이으며 51고지를 넘어섰다.

28일 증시는 수요일 뉴욕증시가 내구재주문, 소비자신뢰지수, 개인지출 등 예상치를 상회하는 경제지표로 급반등한 가운데 국내 산업생산이 12%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상승 탄력을 강화했다.

증시는 그러나 장 후반 오름폭을 줄였다. 단기 급등한 데다 목요일 뉴욕증시가 추수감사절을 맞아 휴장한다는 부담 등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만만치 않게 출회됐다.

수급상으로는 외국인이 3,500억원이 넘는 대규모 매수세를 넣으며 상승을 주도한 반면 개인과 기관은 매도관점에서 접근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시장에서는 경제지표 호전으로 추세전환 가능성이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뉴욕이나 서울이나 급등 이후 숨고르기 가능성 또한 높아진 만큼 조정시 매수 전략을 권했다.

◆ 국민은행 등 은행주 강세 =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6.47포인트, 0.91% 높은 714.54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한때 725까지 치솟은 뒤 장후반 오름폭 일정부분을 내놨다. 코스닥지수는 51.06으로 0.68포인트, 1.35% 상승했다.

거래대금이 증가, 매물대 돌파에 대한 가능성을 높게 했다. 거래소에서는 7억8,248만주, 3조3,124억원 어치가 손을 옮겼다. 코스닥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3억4,475만주, 1조393억원을 기록했다.

대부분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철강금속, 은행, 보험, 방송서비스, 디지털컨텐츠, 반도체 등의 오름폭이 컸다. 운수장비, 건설, 증권, 통신, 인터넷, 기타제조 등은 하락했다.

국민은행이 그 동안 약세에 분풀이라도하듯 5.46% 폭등했고 POSCO는 세이프가드 완화 가능성을 재료로 5.24% 상승했다. KTF는 KT의 지분 매입 소식에 2.69% 강세를 나타냈다.

또 삼성전자, SK텔레콤, 한국전력, 신한지주, 삼성SDI, 강원랜드, 기업은행, SBS, 엔씨소프트 등이 올랐고 KT, 현대차, LG전자, 삼성전기, LG텔레콤, 하나로통신, 파라다이스 등이 약세권에 머물렀다.

외국인이 3,651억원 어치를 순매수한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860억원, 764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코스닥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303억원, 98억원을 순매수하고 개인이 344억원을 처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엇비슷하게 나와 매수차익잔고와 외국인 누적포지션 증가에 따라 영향력이 감소됐음을 알렸다. 프로그램 매도가 1,117억원 출회됐고 프로그램 매수는 1,231억원 유입됐다.

대우증권 황준현 선임연구원은 “뉴욕증시가 경제지표 개선 등으로 급등세를 보였으나 단기 과열에 대한 부담으로 상승폭을 줄였다”며 “IT경기 회복 등을 감안할 때 추세가 돌아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투자심리나 이격도가 과매수 신호를 내고 있는 만큼 조정시 IT관련주를, 재상승시 저가대형주로 양면 전략을 구사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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