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부터 시행된 공정공시제도 위반에 대한 처벌이 내년 4월까지 유예된다.

증권거래소와 금융당국은 28일 공정공시 시행 초기의 혼란과 부작용을 막고 상장.등록 기업들이 적응할 여유를 주기 위해 앞으로 6개월간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제재보다 계도 위주의 활동을 펼치는 유예기간을 두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내년 4월까지 상장.등록 기업들은 불공정행위나 사기 등 악의적으로공정공시를 위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별다른 제재를 받지 않게 될 것으로 보인다.

증권거래소와 금융당국 관계자들은 "제도 시행 초기여서 아직 공정공시에 익숙하지 않은 기업들이 많다"며 "기업들의 혼란과 부담을 줄이기 위해 6개월간 처벌보다 계도위주의 탄력적인 운영을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관계자들은 "계도기간을 이용해 악의적이고 고의로 공정공시를 위반한 기업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제재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증권거래소 등은 다음달 초부터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대전 등 5개 지역에서 공정공시 설명회를 개최, 기업들의 의견을 듣고 공정공시의 기본 취지가 훼손되지 않는 범위에서 문제가 있는 부문은 다음달말까지 보완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공정공시 설명회를 요청하는 기업을 직접 방문해 공정공시에 대해 상세하게 알려줄 계획이다.

시행 한달을 앞두고 있는 공정공시는 그동안 ▲주요정보의 범위와 기준 모호 ▲언론 취재에 대한 기업들의 소극적 자세 ▲기업들의 홍보활동과 기업설명회(IR) 기피 ▲엄중한 제재조치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돼왔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원기자 lees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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