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권사의 상반기(4∼9월) 영업실적이 적자로 돌아섰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43개 국내증권사는 상반기에 1천1백22억원 순손실을 기록,작년 상반기의 4천8백43억원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됐다. 위탁매매수수료 수익(1조8천5백47억원)은 작년 동기보다 15.8% 늘었지만 상품유가증권 운용에서 손실이 컸다. 상품유가증권 운용손익이 작년 상반기의 3천60억원 이익에서 올 상반기엔 3천4백54억원의 적자로 전환됐다. 증시안정기금 평가손실도 17억원에서 1천4백23억원으로 대폭 늘었다. 26개사가 흑자를 냈고 17개사는 적자를 기록했다. 순이익 규모는 △LG투자증권 8백2억원 △삼성증권 7백37억원 △대신증권 2백8억원 △굿모닝신한증권 1백78억원 순으로 많았다. 적자규모가 큰 회사는 한국투자신탁증권(1천3백5억원) 대한투자신탁증권(8백33억원) 현투증권(6백50억원) 동양증권(2백19억원) 한화증권(2백12억원) 등이었다. 이에 반해 17개 외국계 증권사(외국증권사 국내지점)의 순이익은 1천4백7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천2백55억원보다 17.8% 증가했다. 모건스탠리(2백93억원) 골드만삭스(2백78억원) UBS워버그(2백35억원) 메릴린치(2백억원) 등 15개사가 이익을 냈다. 그러나 리먼브러더스(82억원)와 에스지(19억원) 등 2개사는 적자를 기록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