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1,203원선에서 추가 하락이 막히자 1,204원선으로 약간 되올랐다. 달러/엔 환율이 121.60엔대에서 횡보하고 있는 가운데 달러 과매도분을 해소하는 움직임이 있었다.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매도우위를 보이면서 심리적으로 환율 하락을 제한했다. 별다른 시장 변수가 없어 추가 물량 공급이 없다면 1,205원이 지지될 가능성이 있다. 아래쪽은 단단히 막힌 게 아니냐는 인식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2시 52분 현재 전날보다 1.70원 내린 1,204.40원을 기록중이다. 오전 마감가와 같은 1,203.90원에 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한동안 1,203원선에서 게걸음을 거닐다가 달러되사기(숏커버)로 2시 43분경 1,204.90원까지 반등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매도초과(숏)상태를 커버하기 위한 움직임이 있었고 아래쪽으로 가니까 거래가 거의 없다"며 "밑으로 빠지기 어렵다는 심리가 강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1,205원 이상에서는 대기매물이 있을 것으로 보이나 마감은 1,205원 이상에서 마무리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21.67엔으로 121.60엔대에서 옆걸음을 걷고 있을 뿐 방향성을 찾기 어렵다. 엔/원 환율은 100엔당 989원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127억원의 매수우위인 반면 코스닥시장에서 95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다. 순매수와 순매도가 엇갈린 갈짓자를 그리고 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