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주가가 너무 올랐다는 인식과 함께 추수감사절 연휴가 시작되기 전에 주식을 털어내야 한다는 심리가 강해지면서 뉴욕증시의 주가가 26일 기술주를 중심으로 큰 폭으로 떨어졌다. 기술주 중에서는 그간의 가파른 상승을 주도했던 반도체와 네트워킹주가 급락세를 보였다. 이날 컨퍼런스의 소비자신뢰지수는 지난달의 9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에서 11월에는 84.1로 올라선 것으로 발표됐으나 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 상무부가 3.4분기의 미국경제성장률을 당초의 3.1%에서 4.0%로 상향 수정한 것도 떨어지는 주가를 되살리는 역할을 하지 못했다. 거래는 전날에 비해 양이 약간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활발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2.53%(37.50포인트) 떨어진 1,444.40에 거래가 마감됐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95%(172.98포인트) 밀린 8,676.42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2.10%(19.57포인트) 하락한 913.31을 각각 기록했다. 거래량은 나스닥시장이 19억주, 거래소시장은 15억1천만주였다. 그간 큰 폭으로 올랐었던 세계 최대의 반도체메이커인 인텔은 이날 1.86% 밀렸다. 반도체메이커인 셈테크는 실적악화 경고공시를 하면서 무려 19.93%나 빠졌다. 테크데이터도 4.4분기에 당초 기대했던 실적을 내지 못할 것이라고 공시하면서10.31% 하락했다. 거래소시장에서는 은행, 증권, 생명공학, 제약, 항공주들이 떨어졌다. 우량주 중에서는 시티그룹이 4.10%나 하락했으며 제약회사인 머크는 2.95% 떨어졌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