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700선을 넘어 주춤하자 차익실현을 둘러싸고 적기(適期)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지수가 지난 25일 700선을 넘어 705.86으로 마감해 상승기대를 잔뜩 부풀린 뒤26일 702.27로 700선을 가까스로 유지하자 이같은 논란이 일고 있다. 주가의 상승여력이 있기 때문에 아직은 차익실현을 위해 본격적인 매도에 나설때가 아니라는 입장과 추가 상승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으로 차익실현도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차익실현 아직 이르다 아직은 주식을 내던질 때가 아니라는 주장은 주가가 상승여력이 있고 외국인과개인, 기업 등의 투자자금이 유입될 것이라는 전망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미국 증시의 긍정적인 상승기조, 매수 우위의 외국인 매매 패턴, 국내외 경기의연착륙 가능성 등으로 급격한 가격조정이 나타날 가능성이 낮을 것이라는 예상도 이를 거들고 있다. 동원증권 김세중 애널리스트는 "해외여건이 최악의 상태에서 벗어나고 있고 외국인의 차익매물도 지난 9월을 고비로 일단락 된 것으로 보인다"며 "외국인 순매수가능 규모를 추정할 때 약 2조원 이상의 추가 매수 여력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달 중순부터 1조5천억원이 빠져나간 개인 투자자금이 700선대 안착가능성이 높아지며 재유입 될 것"이라며 "사상 최고 실적을 낸 기업들도 자사주 매입 등에 나설 것으로 보여 아직 주식을 처분할 시기가 아니다"고 말했다. 교보증권 최성호 애널리스는 "주가가 700선을 돌파한 뒤 주춤하고 있으나 외국인들이 순매수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등 장기화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차익실현을위한 매도시점이 아니고 무분별한 추격매수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조언했다. ◆선별적 차익실현 고려할 때 선별적인 차익실현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은 지수가 700선에서 추가 상승이 제한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를 두고 있다. 주식시장이 상승흐름을 타고 있으나 단기급등에 대한 가격부담과 주요 매물대진입에 따른 대기매물이 나와 상승 탄력을 약화시킨다는 것이다. LG투자증권 박준범 애널리스트는 "해외 변수와 단기 수급구도에 의한 조정에 대비해 매도 위주의 대응에 나설 필요는 없다"며 "하지만 상승탄력 둔화시 일정 정도의 조정장세가 연결될 가능성이 높아 급등주 중심으로 이익실현에 중점을 두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한화증권 김성태 애널리스트는 "종합주가지수 710∼730선에 두터운 매물대가 형성돼 있어 지수가 추가 상승하면 매물로 나오게 된다"며 "당분간 프로그램 매매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배당 유망주를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승호기자 h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