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회계투명성에 대한 해외 기관의 평가가 실상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장지인(중앙대),배길수(고려대),전영순(중앙대) 교수 등은 26일 한국회계연구원과 한국회계학회 주최로 열린 '회계투명성 개선방안'심포지엄에서 이같이 밝혔다. 장 교수 등은 '우리나라의 회계투명성에 대한 재조명'이라는 주제발표에서 미국 회계법인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가 지난해 1월 발표한 '불투명성지수' 조사가 많은 문제점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당시 PwC는 세계 주요 35개국을 대상으로 시장의 불투명성 정도를 지수로 산정,한국이 중국 러시아 인도네시아 터키에 이어 5번째로 불투명한 국가라고 평가했다. 장 교수는 설문조사 범위를 확대한 결과 한국의 불투명지수가 PwC조사 기준으로 볼 때 21위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는 "PwC의 조사결과가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이나 기업의 자본조달 비용에 부정적인 영향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고 이는 국가적인 손실로 이어진다"며 "불이익을 당하는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정부와 회계업계는 우리나라 회계 및 재무정보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대내외적으로 알리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