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와 보험사 직원들의 자금세탁방지제도 인지도가 다른 금융기관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금융연구원이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 국내 금융기관 근무자 2천69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드러났다고 금융정보분석원이 26일 밝혔다. 질문에 대한 이해도, 혹은 태도의 적극성을 5단계로 나눠 1∼5점을 주는 방식의조사에서 자금세탁방지제도에 대한 인지도는 외은지점 직원들이 4.08점으로 가장 높았고 국내은행도 3.67점을 받았다. 그러나 증권사(국내 3.01점, 외국계 2.77점)와 보험사(국내 2.92점, 외국계 3.30점) 직원들은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고 상호저축은행도 3.18점에 그쳤다. 전체 평균은 3.38점으로 은행.증권사 직원 740명만을 대상으로 6개월전에 실시했던 1차조사(3.50점)때보다 다소 낮아졌다. 창구직원들이 혐의거래를 안 뒤 보고하는 태도는 평균 2.98점이었다. 외은지점이 3.64점으로 역시 최고를 기록했고 이어 외국계증권사(3.30점), 국내은행(3.23점), 외국계보험사(3.19점) 등의 순이었다. 또 영업점으로부터 보고받은 담당부서의 대처 태도는 평균 3.77점을 받아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국내은행(4.44점)과 외은지점(4.14점)의평점이 높았다. 금융정보분석원은 "금융기관 종사자들이 제도의 필요성에 대해 대체로 공감하고보고태도도 적극적인 방향으로 바뀌어 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며 "그러나 교육과 홍보를 강화하고 전담인력을 더 확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성제기자 su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