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증시가 엔화가 강세로 전환된 가운데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감이 맞물리며 엿새만에 하락했다. 26일 일본 도쿄주식시장에서 닛케이225 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20.45엔, 1.35% 내린 8,823.99로 장을 마쳤다. 이날 증시는 수출의 하락으로 장중 8,900선과 8,800선을 차례로 하향 돌파한 뒤 낙폭을 줄이다가 8,800선을 회복하며 마감했다. 소니, 캐논, 교세라, 혼다 등 수출 관련주들의 하락세가 뚜렷했다. 전날 상반기 실적을 발표한 은행주들은 장중 대체로 오름세를 보였다. 흑자 전환과 구조조정안으로 국유화 우려감이 다소 완화돼 매수세가 이어졌으나 장후반 대부분의 업종에서 대표주들이 하락세를 보여 상승폭이 줄었다. 다케나카 헤이조 일본 금융상 겸 경제재정상은 "부실채권 처리 프로그램에 있어서 '국유화'라는 말은 없다"고 말해 불안감을 덜었다. 미쯔이스미토모 은행은 3% 이상 올랐고, UFJ홀딩스는 장중 4% 이상 올랐다가 보합세로 마감했다. 미쓰비시도쿄파이낸셜그룹(MTFG)은 강보합권에서 마쳤다. 도이치증권의 투자의견 상향으로 지난주초부터 60% 가량 급등한 소프트뱅크는 5% 가까이 또 올랐다. 반면 자산규모 최대인 미즈호홀딩스는 전날 실적 악화 발표로 7% 가까이 급락했다. 엔화 강세 전환으로 수출주의 대명사인 소니는 장 내내 약세를 보였고, 히다찌, 도쿄 일렉트론, 어드밴테스트 등 반도체 관련주도 하락했다. 자동차주도 혼다, 닛산 등이 하락했고 NTT도코모와 NTT 등 통신주도 차익매물이 출회되며 하락했다. 한경닷컴 배동호기자 lizar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