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 채권단은 하이닉스의 비메모리반도체(시스템IC) 부문뿐 아니라 미국 유진공장도 매각을 검토중이다. 또 총 4조9천억원에 달하는 금융채권중 1조9천억원을 출자전환하는 등 채무 재조정도 추진키로 했다. 하이닉스반도체 구조조정특별위원회는 26일 외환은행 본점에서 회의를 갖고 도이체방크가 마련한 이같은 내용의 '하이닉스 구조조정 방안'을 논의했다. 채권단은 내달초 전체 채권단회의를 열어 이 방안의 수용여부를 의결할 계획이다. 도이체방크는 당장 하이닉스를 매각할 수 없는 상황이므로 비핵심부문의 매각 등 강력한 사업구조조정과 채권단의 채무 재조정이 동시에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업구조조정의 경우 최선책은 비메모리 부문인 시스템IC사업과 미국 유진공장을 모두 매각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미국 유진공장은 현재 부채가 8억4천2백만달러에 달하는 만큼 반도체 경기를 봐가며 오는 2004년께부터 매각을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