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분기 이후 국내 증시가 본격적인 상승 국면에 접어들 것이란 전망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일부에서는 1천포인트를 돌파하는 대세 상승장도 점치고 있다. 대우증권은 26일 '대세상승으로의 전환기'라는 내년 증시전망 보고서에서 국내증시가 내년 2분기 이후 대세 상승기로 접어들어 종합주가지수 1천35포인트까지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1분기까지는 뚜렷한 주도주가 없는 기술적 움직임이 예상되나 2분기부터는 경기민감주를 주도주로 1천포인트 돌파를 시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우증권 홍성국 투자분석부장은 "내년 경기는 1분기에 경제성장률 3.8%로 저조하나 3분기 이후 상승세로 돌아서 그 추세가 2004년까지 장기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홍 부장은 IT(정보통신)경기가 신기술 출현과 사이클상 호전에 힘입어 상승하고 이라크 사태 마무리에 따른 투자심리 개선,신정부 출범 등이 경기 회복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디플레 탈출 속도가 지연되거나 IT부문에서 신기술 출시가 늦어질 경우 목표주가는 10%가량 낮아져 9백32포인트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대신증권은 내년 증시가 3월에 저점을 찍고 2분기부터는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또 내년 종합주가지수 평균은 올해(7백60)보다 80포인트 정도 상승한 8백40포인트로 내다봤다. 대신증권 권혁부 연구원은 "상반기에는 주택경기 안정화 대책과 대외여건의 불확실성 등으로 내수둔화가 불가피하나 3분기 이후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수출에서 빠른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투자유망종목으로는 삼성전자 케이씨텍 한양이엔지 삼성전기 LG전자 서울반도체 금호전기 유일전자 KH바텍 SK텔레콤 KT KTF 다음 옥션 등을 제시했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