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통신이 오랜만에 강한 상승세를 나타내고있다. 26일 오후 2시 현재 하나로통신은 6.42% 올랐다. 22일까지 4일 연속 하락한 뒤이틀째 강세다. 이는 하나로통신보다는 데이콤이 파워콤을 인수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그동안 하나로통신이 파워콤을 인수하면 자금부담과 함께 주식가치가 희석될 것이라는 지적이 많았다. 이재영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현재의 2억9천만주에 신주 2억1천만주가 더해지면 주가는 하락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동양증권도 "그동안 파워콤 인수와 관련, 외자유치와 수급부담이 하나로통신 주가에 중기적인 악재로 작용해 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중장기적으로 파워콤인수 무산이 하나로통신에 이익이 될지 여부 대해 전문가들의 견해가 엇갈렸다. 동원증권은 데이콤이 파워콤을 인수하면서 초고속인터넷전용선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설 경우 경쟁사인 하나로통신은 장기적으로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파워콤 인수로 기대할 수 있는 시너지 효과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전원배 교보증권 연구원도 "전용망시장에서 KT가 지배적 사업자 위치를 굳혀가고 있는 상황이므로 파워콤 인수만으로 효과를 크게 보기는 힘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기자 shk99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