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 구조조정 자문사인 도이체방크는하이닉스가 고강도 사업구조조정과 자구계획을 이행하는 것을 전제로 2006년이면 정상화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도이체방크는 하이닉스의 정상화를 위해 ▲무담보채권 50%(1조9천억원) 출자전환 ▲이자 일부 원금화 ▲나머지 채무만기 2006년말까지 4년 연장 등 대대적인 채무재조정을 해야한다고 주문했다. 도이체방크는 26일 하이닉스의 사업 구조조정과 매각을 병행 추진할 것을 골자로 하는 구조조정 방안을 하이닉스 구조조정특별위원회에 보고했다. 외환은행 이강원 행장은 "사업 구조조정과 자구계획이 순조롭게 이행되고 반도체 경기와 기술로드맵, 수율 등이 예상대로의 여건을 갖춘다면 2006년에는 채무상환은 물론 정상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행장은 그러나 "이는 독자생존과는 다른 의미이며 기업가치를 높여 새로운주인을 찾아주는 기본원칙에는 변함이 없다"며 "2006년까지 조건이 맞는 원매자가나타난다면 매각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채권단은 이에따라 금명간 하이닉스측으로부터 2006년까지의 경영정상화 계획을보고받고 약정(MOU)을 체결할 방침이다. 도이체방크는 이날 공개한 구조조정 방안에서 채권단이 선택할 수 있는 하이닉스 처리해법으로 ▲청산 ▲매각 ▲사업 구조조정 등 3가지 방안을 제시하고 이중 매각과 사업구조조정을 동시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도이체방크는 우선 사업 구조조정에 주력해 경쟁력이 떨어지는 비핵심자산(1조1천억원)을 매각하는 등 고강도 자구계획을 이행하고 비메모리 사업(시스템IC)도 사업전략적 측면에서 매각을 적극 추진하라고 제안했다. 도이체방크는 또 2006년까지 반도체 시장여건 변화를 고려, 메모리 사업부문의매각을 병행 추진하도록 했다. 도이체방크는 하이닉스의 현 자금여건상 내년초 유동성문제에 직면할 가능성이높다고 지적하고 채권기관별로 보유중인 무담보채권의 50%(1조9천억원)를 의결권있는 보통주식으로 전환하는 채무재조정 방안을 제시했다. 이와함께 나머지 여신 3조원에 대해서는 2006년 12월31일까지 만기를 연장하도록 했으며 이자는 현금으로 3.5%를 받고 나머지 3.2%는 2006년말까지 원금에 붙여지급을 유예하도록 했다.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은 도이체방크의 구조조정안을 토대로 세부 채무재조정방안을 마련한 뒤 이르면 내주중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통해 동의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한편 채권단은 출자전환에 앞서 감자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내년 2월 임시주총을열어 20대1 이상의 균등감자를 실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