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엔화 강세와 물량 부담으로 큰 폭 하락했다. 일주일만에 1,210원 밑으로 내려선 뒤 1,205원 지지력을 테스트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이 최근 급등에 따른 조정 양상을 띠며 121엔대로 밀렸으나 추가 하락은 일단 주춤한 상태다. 외국인 주식순매수도 나흘째 이어지는데다 앞선 주식자금이 시장에 출회됐다. 일부 은행의 채권발행 관련 거액의 물량이 시장에 압박을 가하기도 했다. 다만 아래쪽에서 저가매수 등이 받치고 있는 형국이며 오후장은 박스권에 묶일 것으로 전망된다. 1,200원대 박스권이 유지될 모양새.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6.40원 내린 1,205.10원에 오전장을 마쳤다. 전날보다 3.00원 낮은 1,208.50원에 출발한 환율은 달러/엔 하락과 물량 공급 등으로 서서히 낙폭을 확대, 10시 18분경 1,204.20원까지 밀렸다. 이후 환율은 추가 하락이 저지된 가운데 1,204~1,205원을 오갔다. 별다른 모멘텀없이 횡보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외국인 주식자금 등의 물량부담이 있었다"며 "업체 네고도 간간히 가세하고 있는 반면 저가매수가 1,203원선에서 지지, 오후장은 1,203~1,206원에서 횡보할 것"으로 전망했다. 외국계은행의 다른 딜러는 "일부 시중은행에서 채권관련 물량이 꽤 많이 나왔다"며 "역외매수세가 약간 강해 아래쪽을 받치고 있으며 오후장도 1,205원을 중심으로 횡보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날 뉴욕에서 차익실현 매물의 유입으로 조정받으며 122.14엔에 마감한 달러/엔 환율은 도쿄에서 122엔 밑으로 하락했다. 달러/엔은 121.90엔 하향은 제한된 가운데 낮 12시 현재 122.00엔을 기록중이다. 엔/원 환율은 100엔당 987선을 움직이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246억원, 49억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나흘째 주식순매수가 이어지고 있으며 달러공급 요인의 축적으로 하락 압력이 강해지고 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