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소와 곰군단의 싸움이 점입가경이다. 황소군단의 주력부대는 외국인과 기관,거기에 맞서는 곰군단은 개미들로 채워져 있다. 한쪽은 '공격 앞으로',다른 쪽은 '피하는 게 최선'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있는 것도 이채롭다. 전쟁에 대한 시각도 극과 극을 달리고 있다. 지난 10월초 폭락장에서는 개인이 외국인 및 기관의 매물과 사투를 벌이며 지지선을 지켜냈다. 그 이후 장세가 회복되면서 개인은 오히려 '팔자'로 선회,곰군단을 이끌고 있다. 왜 개인과 외국인은 항상 적으로 맞서는 걸까. 아마도 투자기간이 각기 다르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일 것이다. 외국인은 대개 큰 흐름에 올라탄다. 반면 파도타기 장세에 익숙해진 개인은 조금 주가가 올라도 현금화하는 버릇이 생기고 있다. 남궁 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