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지수가 7주 연속 상승했다. 지난 98년 1-3월사이 8주연속 오른이후 4년반만의 최고기록이다. 관심사는 한주 더 올라 '타이기록'을 경신할수 있는가에 모아진다. 추수감사절(매년 11월 넷째주 목요일로 올해는 28일)이 들어있는 주는 지난 50년간 41번이나 주가가 올랐다는 점에서 낙관론이 우세한 편이다. 지난주 다우지수는 8,804.84로 2.6% 올랐다. 하지만 증시의 초점은 기술주였다. 20,21일 이틀간 반도체지수가 16% 치솟으며 나스닥지수도 거의 7% 올랐다. 나스닥은 주간으로도 4.1% 상승한 1,468.74를 나타내는등 초강세였다. 기술주의 부활은 19일 장마감후 있었던 휴렛팩커드의 수익발표가 직접적인 원인이었다. 컴팩과의 합병후 나타난 첫 분기수익이 예상보다 좋은 것으로 발표된 것. 합병후유증을 말끔하게 씻어준 것은 물론 기술주 전체의 전망도 밝게 만들어 주었다. 휴렛팩커드는 무려 13% 폭등한 주당 19.15달러를 기록하면서 기술주들의 상승을 이끄는 견인차가 되었다. 싯가총액기준 최대 기업인 GE가 내년 수익을 긍정적으로 전망한 것도 증시전반의 분위기를 밝게해줬다. GE는 내년에 13개 자회사중 11개 회사의 이익호조가 예상되는등 3-13%의 수익향 상이 기대된다고 발표하면서 주가가 26.45달러로 9.5% 급등했다. 이 두 종목이 쌍두마차처럼 증시를 이끌면서 IBM 마이크로소프트 인텔등 기술업체들은 물론 제너럴모터스 보잉 캐터필러등 일반 제조업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7주 연속상승에 대한 기술적인 조정가능성과 테러와 이라크전쟁가능성등이 시장에 적지않은 부담을 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시장 분위기는 밝은 편이다. 이달초 연방준비제도위원회(FRB)의 예상을 넘어서는 금리인하(0.5%포인트)가 시장에 충분한 유동성을 공급, 증시를 살리는데 성공한데다 각종 경제지표들도 좋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6일 발표예정인 11월 소비자신뢰지수가 83으로 10월(79.4)보다 올라가고 10월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내구재생산도 3%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카고지역 구매관리자지수도 1-월 45.9에서 이달에는 47.5로 개선될 것으로 예측된다. 전문가들은 특히 이번 급등세가 지난 8월의 단기급등과는 다르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채권시장에서 자금이 이탈되고 있고 유가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며 무엇보다 거래량이 급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헤지펀드등을 운영하는 펀드매니저들이 올 상반기 손실을 만회하기위해 연말까지 주가를 끌어올릴 것이라는 '소문'들도 주가상승을 부추키고 있다. 뉴욕=육동인 특파원 dong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