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카드는 영업력과 안정성 측면에서 업계 최고라는 평가를 받는다. 올들어 3.4분기까지 충당금 적립전 이익이 8천2백억원,대손충당금적립률은 6백%에 이르는 등 카드업계 최고의 수익성과 안정성을 자랑한다. LG카드의 영업력은 레이디카드,2030카드 등 신규 아이템의 성공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올들어 가맹점을 두배 가까이 늘리는 공격적인 마케팅과 현금서비스 카드론 등의 증가로 매출이 크게 늘었다. 올 3분기 누적 매출액(영업수익)은 3조8천3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7천8백60억원과 5천4백70억원으로 4%,6%씩 늘었다. 그러나 3분기만 놓고 보면 실적이 주춤한 상태다. 1조6천6백70억원의 영업수익과 1천3백3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분기보다 영업수익은 3.1%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31%나 감소한 수치다. 매출에 비해 이익이 부진한 것은 대손충당금을 추가로 적립했기 때문이다. 안정성의 측면에서 LG카드는 업계 수위로 평가받는다. 3분기까지 금융감독원의 규정보다 2배 이상 많은 1조4천8백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적립한 상태. 금감원의 대손충당금 적립률이 지난 10월 7%에서 12%로 강화됐으나 LG카드는 자체 기준에 의해 이보다 높은 수준의 적립률을 유지하고 있어 추가로 쌓을 필요가 없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LG카드가 올 4분기에 카드사중 유일하게 흑자를 거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G카드 주가 상승의 걸림돌은 연체율. 지난 6월 이후 연체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주가가 하락세를 보였다. 6월말 3.71%이던 연체율이 9월말에는 4.45%까지 올랐다. 그러나 이 역시 국민카드가 같은 기간에 4.5%에서 7.25%,외환카드가 6.1%에서 9.1%대까지 상승한 것에 비하면 낮은 편. 최근 제기됐던 대환대출 문제에 대해서도 LG카드는 기업설명회를 통해 대환채권 잔액이 1조 6천억원으로 전체 상품채권의 4.8%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한 충당금 적립액도 4천8백63억원으로 적립률이 30%를 넘는 수준이라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게 LG카드의 입장이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