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증시가 나흘째 오르며 8,800선에 바짝 다가섰다. 22일 도쿄증시의 닛케이225 평균지수는 8,772.56으로 전날보다 104.50엔, 1.21% 상승했다. 미국 신규실업수당 신청건수와 경기선행지수 등이 예상 밖에 호전되며 뉴욕 주가가 이틀째 상승한 영향을 받았다. 달러/엔 환율도 오르자 기술주와 수출주들이 상승 대열에 합류했다. 그러나 이틀연속 급등했던 은행주들이 대체로 조정을 받아 상승폭은 더 확대되지 않았다. 세계적인 신용평가회사인 피치가 목요일 엔화표시 채권에 대해 등급을 하향했고 다케나카 헤이조 금융·경제재정상이 다음주께 금융 및 기업 부문에 대한 세부 개혁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혀 불확실성이 부각됐다. 다케나카 장관은 그동안 여신 분류를 더 엄격히 하고 악성 채권 관리와 재조정 및 상각을 더 강화할 것을 촉구해 온 바 있다. 이날 스미토모미쯔이는 지난 이틀간 25% 급등한 데 대한 경계감으로 9.07% 급락세로 전환됐고 미쯔비시도쿄파이낸셜그룹도 2.65% 밀렸다. 반면 UFJ홀딩스는 6% 가까이 올랐다. 칩메이커 미쯔비시전기는 7.48% 크게 오르면서 지수상승에 일조했다. 또 도시바가 8%이상 뛰어올랐고 어드밴테스트와 히다찌는 각각 1.68%, 3.75% 올랐다. 통신주는 일본 정부가 NTT에 대한 보유지분 매각을 연기할 것이라는 보도로 강세를 보였고 NTT도코모 4.02%, KDDI도 7.82%씩 뛰었다. 이토-요카도 등 소매업체들도 강세를 보였다. 패스트 리테일링은 UBS워버그가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하고 목표주가도 올려 오후들어 상승세를 보였다. 이밖에 추경편성을 통한 공공사업부문 재정투입 등의 기대감으로 다이세이 5.73%, 시미즈2.27% 등 건설주도 강세를 보였고 소니, 쿄세라, 캐논 등 수출주들도 상승했다. 한경닷컴 배동호기자 lizar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