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주가가 22일 장중 한때 5% 가까이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이날 "TFT-LCD의 급성장으로 삼성SDI의 주력인 CDT와 PDP,STN-LCD 등이 위협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라며 "하지만 주가의 급락을 불러올 만큼 삼성SDI의 수익구조에 변화가 생기진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삼성SDI 주가는 2.26% 떨어진 7만7천원으로 장을 마쳤다. 유화증권 최창하 연구원은 "이날 주가하락은 TFT-LCD의 기술적 한계가 극복되며 대형화가 가능해지면서 삼성SDI가 강점을 지닌 PDP와 STN-LCD 부문이 위협받을 것이라는 투자자의 우려가 작용했다"고 진단했다. 유 연구원은 그러나 삼성SDI의 내년 수익구조가 양호하게 유지될 것이라며 투자자의 우려는 과민반응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선 삼성SDI의 주력인 CDT시장이 축소되고 있지만 일본업체의 사업철수로 삼성SDI의 점유율은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이동통신 컬러단말기의 보급확대는 TFT-LCD보다는 STN-LCD위주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고 PDP의 가격하락은 원가절감과 보급확대를 위한 전략적인 의미도 갖고 있어 향후 이 부문의 적자규모도 줄어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