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약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전날 급등에서 약간 조정받는 양상. 시장에 뚜렷한 모멘텀이 없다. 달러/엔 환율이 저항선이던 122.50엔을 뚫었으나 확실한 추가 상승의 기미가 없다. 달러/엔의 상승세가 둔화되면서 국내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도 위축됐다. 일부 달러매도초과(롱)포지션을 처분하면서 개장초 분위기가 조성됐으나 시장은 일단 탐색전의 성격이 짙다. 외국인이 하루만에 주식순매수로 돌았고 주가가 급등하면서 심리적으로 상승을 제어하고 있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56분 현재 전날보다 0.90원 내린 1,215.60원을 가리키고 있다. 간밤 역외선물환(NDF) 환율은 2주만에 1,220원대로 진입, 1,220~1,221원을 오간 끝에 1,219.00/1,221.00원에 마감했다. 전날보다 2.00원 높은 1,218.50원에 출발한 환율은 곧 1,216.20원으로 하락 반전한 뒤 9시 41분경 1,215.00원까지 밀렸다. 이후 환율은 1,215원선에서 거북이 걸음을 걷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외국인의 주식순매수가 커지고 증시 여건이 좋아 어제 이월된 포지션을 처분하는 움직임이 있었다"며 "장중 많이 오르긴 힘들 것 같고 달러/엔 등락이 크지 않으면 달러/원도 위축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일부 NDF정산관련 매수가 약간 남아 있으나 전반적인 수급상 시장 방향을 좌우할 만 한 것은 없다"며 "오늘 거래는 1,213~1,218원에서 형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선 뉴욕장에서 증시 강세 등으로 추가 상승, 122.55엔으로 마감한 달러/엔 환율은 도쿄에서 이 시각 현재 122.58엔을 기록중이다. 엔/원 환율은 같은 시각 100엔당 991원선을 가리키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하루만에 순매수로 방향을 바꿔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565억원, 5억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