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의 TFT-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사업부문이 중국에 매각됐다. 하이닉스는 중국 BOE(BOE Technology Group, 동방전자)와 TFT-LCD 사업부문인하이디스(HYDIS)를 3억8천만달러 이상에 매각키로 하고 본계약을 맺었다고 20일 발표했다. 양도방식은 자산매각 방식으로 양도대상은 하이디스 보유 TFT-LCD 유.무형 고정자산과 유동자산 및 유동부채이다. 매각대금 가운데 내달초까지 유무형 고정자산분 3억8천만달러가 입금되며 유동자산분은 실사후 유동부채를 상계하고 차액이 내달말에 추가로 입금될 예정이다. 하이닉스는 비핵심사업 중 가장 비중이 큰 TFT-LCD 분야를 매각함으로써 설비투자 및 연구개발에 필요한 자금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돼 반도체 등 핵심사업부문의 경쟁력 향상을 꾀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계약에는 하이디스 임직원의 고용 보장 조건이 포함되며 영업도 자산과 함께 포괄 양수도된다. 디스플레이 분야를 핵심 전략사업으로 하는 BOE사는 컬러TV, 모니터 등 컴퓨터주변기기를 생산하는 회사로 중국 베이징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지난해 말에는 ㈜반도체엔지니어링과 공동으로 하이디스의 TN/STN LCD 사업부문을 인수한 바 있다. 하이닉스는 지난 9월 중국 BOE사에 총 3억8천만달러에 하이디스를 매각키로 양해각서(MOU)를 맺었지만 BOE측이 2억달러 이상을 채권단에게 빌려달라고(신디케이트론) 주장해 본계약이 미뤄져 왔다. 최근 산업은행 등 국내 채권단은 BOE의 요구를 받아들여 총 2억1천만달러를 지원키로 결정했다. (서울=연합뉴스) 유경수기자 yk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