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21일 전세계 포도주 애호가들은 올해 수확한 포도로 담근 '보졸레 누보'를 맛볼 수 있다. 프랑스 남부 보졸레 지방에서 햇포도를 6주만에 단기 숙성시켜 만든 이 적포도주는 매년 11월 셋째주 목요일 전세계에서 동시에 시장에 쏟아진다. 올해 국내에 반입되는 물량이 2백만t으로 지난해 72만t에 비하면 3배에 육박한다는 소식. 그 성공의 비결은 전세계에서 동시다발로 공개하는 전략. 마케팅에 파티를 접목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어느샌가 우리 주변에 기업체가 주관하는 이벤트가 크게 늘었다. 이벤트를 백안시하는 사회 분위기도 점차 사라지고 있다. 코 앞에서 벌어지는 이벤트로 회사의 성쇠를 판단할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남궁 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