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치를 넘는 요금 인하폭이 이동통신주의 발목을 잡았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요금인하가 단기악재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18일 거래소시장에서 SK텔레콤은 1.65%(4천원) 하락한 23만8천원을 기록,KT와의 주식 맞교환을 재료로 지난 주말 이틀간 상승했던 오름세를 마감했다. 또 코스닥시장의 KTF(-0.81%) LG텔레콤(-2.4%) 등 후발 통신회사 주가도 동반 하락세를 보였다. 이는 정부가 지난 16일 SK텔레콤의 표준요금 인하폭을 예상치보다 높은 7.3%로 결정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우증권 양성욱 연구위원은 "당초 예상했던 5%대 인하폭보다 높은 7.3%의 요금인하 방침이 단기 악재로 작용하며 이동통신업체 주가에 악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대다수 전문가들은 "이번 요금 인하폭 확정으로 그동안 통신주의 최대 악재였던 '정부 리스크'가 거의 해소됐다"며 "이 점을 볼때 향후 SK텔레콤을 비롯한 통신주 주가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우증권 양 연구위원은 "요금 인하폭 확정 이후에 남아 있는 정부리스크는 별로 없다"며 "오히려 KT와 SKT간 주식교환 후 자사주 소각,무선 인터넷분야의 성장성 등 대형 호재가 더 많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동원증권 양종인 수석연구원도 "KT와 SK텔레콤간 지분교환,KTF의 소규모 합병 추진에 따른 합병 리스크 해소 등 통신업종의 대형 호재는 당분간 이동통신업체의 요금인하라는 단기 악재를 희석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