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오토앤테크놀로지(GM대우차) 닉 라일리 사장이 18일 열린 준중형 승용차 `라세티' 신차발표회에서 `씨앗론'을 거론해 눈길을끌었다. 라일리사장은 이날 발표회에서 영어로 라세티 소개를 하던중 아직은 능숙하지 않은 한국말로 "농사꾼은 굶어죽어도 종자(씨앗)를 베고 죽는다는 말이 있다"며 라세티를 씨앗에 비유해 대우차의 생존력을 설명했다. 그는 "이 말은 설혹 현재는 굶어죽지 않더라도 씨앗이 없으면 나중에 살아남을수 없다는 뜻으로 대우차는 어려운 시절에 소중한 씨앗을 지키고 있었고 그 씨앗은향후 개발될 제품이었다"며 "신차 라세티의 획기적인 기능을 고객들이 좋아할 것" 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같이 라세티를 소개하며 차를 만드는데 기여한 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한뒤 생산라인에 근무하는 직원 1명과 함께 무대로 새차를 타고 나와 라세티의 모습을공개했다. 그는 라세티의 중국 판매계획과 관련, "중국의 관세가 높아 한국에서 제조한 차를 수출하기 어렵지만 중국에 판매할 계획을 갖고 있고 이를 GM상하이와 논의중"이라며 "라이선스 방식으로 조립하는 방안을 구상중이나 정확한 시기는 아직 밝힐 수없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판매망 복원여부에 대해 "유럽을 제외한 해외시장에서 새로운 유통망을 형성하게 될 것이고 국가에 따라 다양한 브랜드를 사용하게 될 것"이라며 "여기에 북미시장도 포함될 것"이라고 말해 미국시장에서 새로운 판매망을 구축할 것임을시사했다. GM대우차는 영국에 새로운 법인을 설립, 지난주부터 영업에 들어갔다. 라일리사장은 대우 브랜드 이미지에 대해서는 "연구해본 결과 상품 자체의 문제보다는 회사 경영상의 문제가 브랜드 이미지에도 나쁜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며 "출범 초기에 장기적인 미래를 보고 브랜드 이미지 개선을 위해 투자와 노력을계속할 계획이기 때문에 흑자전환 시점이 늦춰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와함께 "대형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분야에 관심이 많고 많은시장조사도 하고 있지만 아직 발표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준기자 ju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