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상장기업의 외화관련 순이익이 2조1천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상장회사협의회는 12월 결산 530개사(결산기 변경사 및 금융업 제외)의 올1~9월 외화관련 순이익은 2조1천420억원을 기록해 작년 같은기간 1조6천322억원의순손실에서 흑자로 전환했다고 18일 밝혔다. 외화관련 순이익이 이들 기업의 1~3분기 경상이익과 전체 순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8.1%, 10.4%였다. 외화관련 손익은 외화자산을 회수하거나 외화부채를 상환하면서 환율의 변동으로 발생한 실제 손익(외환차손익)과 결산일 현재 장부상 평가손익을 함께 계산한 것이다. 제조업(384개사)은 1조755억원, 비제조업(119개사)은 1조665억원의 외화관련 순이익을 각각 기록했다. 출자총액 제한을 받는 4대 그룹의 외화관련 순이익은 4천491억원으로 현대차(2천755억원), SK(1천20억원), 삼성(576억원), LG(139억원) 순이다. 업종별로는 수상운송(5천370억원), 1차금속(3천212억원), 석유정제업(2천254억원0, 항공운송(1천723억원)이 순이익을 낸 반면 도매중개(-837억원), 종합건설업(-256억원), 섬유제품(-222억원), 담배제조(-200억원)는 순손실을 기록했다. 기업별 순이익은 한국전력이 3천384억원으로 가장 큰 반면 손실은 삼성물산이 497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상장회사협의회 관계자는 "외화관련 순이익의 70.6%(1조5천120억원)가 환율하락에 따른 외화부채의 평가이익"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 기자 kms123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