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18일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10월지수저점 이후 증시의 유동성이 확충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근 국내투자자의 증시이탈로 외국인에 의한 유동성보강 효과가 감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삼성증권은 올해 최대 5조6천억원까지 순매도를 기록한 바 있는 외국인들이 10월 저점 이후 현재까지 1조4천억원의 순매수를 유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매수강도도 10월중 일평균 218억원의 순매수에서 11월 540억원으로 커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그러나 국내투자자들은 10월 중 일시적으로 유입됐던 '스마트머니(지수의 반등시기에 단기 수익을 노리고 유입된 투자자금)'가 소기의 성과를 거둔 후 시장에서이탈하고 투신의 순수주식형펀드 또한 11월 들어 유출로 반전하는 등 증시로부터의'이탈'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외국인 순매수, 실질 고객예탁금 증감, 투신순수주식형펀드 증감 등을 토대로 추산한 결과 10월 이후 일평균 480억원 가량의 유동성이 보강됐지만 11월이후 현재까지는 국내 투자자들이 이탈함에 따라 일평균 36억원으로 유입규모가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은 "국내 내부유동성 감소로 유동성 시너지효과를 단기간에 기대하기는어렵다"면서 "그러나 외국인매수에 따른 유동성 보강이 전제되는 한 지수의 급락 가능성은 낮고 주가조정시 매수 관점에서의 시장대응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기자 shk99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