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에서 증권거래소로 옮긴 기업들의 주가가 시장수익률을 크게 밑돌 정도로 푸대접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증권은 올해 거래소로 이전한 7개 종목을 대상으로 이전일과 지난 15일 주가를 비교한 결과, 대부분 같은기간 시장수익률에 못미쳤다고 18일 밝혔다. 5월28일 이전한 우신시스템은 5천530원에서 2천245원으로 59.4% 급락해 종합주가지수 하락률 20.7%를 2배이상 웃돌았다. 교보증권은 32.3% 하락해 시장수익률(-13.0%)을 밑돌았으며 세종공업은 종합주가지수가 2.3% 오른 것과는 달리 15.5% 떨어졌다. 최근 거래소로 옮긴 삼영(-1.4%)과 마니커(-14.0%)도 하락해 종합주가지수가 5.3% 오르거나 약보합을 보인 것과는 대조를 보였다. 한국콜마는 23.7% 떨어져 시장수익률(-27.2%)보다 다소 나은 모습을 보였다. 대신증권은 "거래소 이전을 추진하는 코스닥기업이 늘고 있지만 과거 사례를 볼때 펀더멘털이 크게 개선되지 않는 한 제대로 대접받기 힘들다"며 "투자자들도 이런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 기자 kms123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