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급등세를 보이며 주간 거래를 마쳤다. 이번주 증시는 이라크와 미국의 긴장감이 한껏 고조된 가운데 약세권에서 출발한 이후 이라크의 유엔 결의안 수용, 옵션만기 등을 비교적 무난히 받아들이며 반등분위기를 형성했다. 이후 증시는 뉴욕증시 급반등과 무디스의 신용등급 전망 상향, SK텔레콤과 KT의 지분 맞교환 결정 등을 계기로 방향전환을 일궈냈다. 이번주 종합주가지수는 그러나 지난주 말보다 1.90포인트, 0.28% 낮은 672.95에 거래를 마쳤고 코스닥지수는 48.01로 0.38포인트, 0.78% 하락했다.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치러진 ‘한경 스타워즈’에서는 삼성투신운용 임창규 선임운용역이 독주 체제를 굳히는 모습을 나타냈다. 동양투신운용 김희국 운용역은 아이티플러스로 무려 51%의 ‘고감도’ 수익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 임창규 운용역, 선두 독주 = 삼성투신 임창규 운용역이 7.88%의 수익을 올리며 주간 1위에 올랐다. 임 운용역은 스타워즈 폐막을 40여일 앞두고 누적수익률을 178%로 끌어올리며 200% 수익률 시대를 눈앞에 뒀다. 임 운용역은 특유의 ‘포트폴리오 압축’ 매매전략으로 수익률을 높였다. 대신증권, 동양제과 등을 과감하게 손절매하고 보유중인 대우차판매 비중을 크게 높였다. 또 한 주 동안 한화석화를 여섯 차례나 매매하는 단기 매매도 병행하며 짭짤한 수익률을 냈다. 임 운용역은 현재 대우차판매와 삼성전자 두 종목만 보유중이며 이들 종목이 전체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0%가 넘는다. 나머지 30% 가량은 현금으로 갖고 있다. 임 운용역은 “대우차판매가 실적대비 저평가, 재료보유, 외국인 매수세 등으로 추가 상승할 것으로 판단해 과감하게 비중을 확대했다”며 “삼성전자의 경우 종합지수가 700선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해 매수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의 10월 소매판매가 양호하게 집계된 것에 주목하고 있다”며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수요가 살아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긍정적으로 접근해 수익률 제고를 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 김희국 운용역, 아이티플러스로 51% 수익 = 이번주 2위는 동양투신운용 김희국 운용역이 차지했다. 주식비중이 100%에 가까운 김희국 운용역은 지수가 조정권에 머물고 있는 사이에 관망세로 대응하다 주 후반 매매에 가담하며 5.8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특히 김 운용역이 지난주 매수한 아이티플러스는 김 운용역에게 무려 51%의 수익을 안겨줘 눈길을 끌었다. 이는 최근 스타워즈 참가자들이 매매한 종목 중 가장 높은 수익. 김 운용역은 그러나 이날 아이티플러스를 전량 매도하고 옴니텔로 종목 교체를 단행했다. 아이티플러스는 전날까지 상한가 행진을 벌였으나 이날 김 운용역의 매도와 함께 오름세를 멈춰 정확한 매매시점으로 또 한번 관심을 받았다. 김 운용역은 “아이티플러스가 양호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공모가격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을 보고 바닥이라고 판단해 매수했으며 50% 이상 수익을 냄에 따라 과열이라는 진단으로 매도했다”며 “운이 좋았던 것 같다”고 자평했다. 동양투신 김 운용역은 “SK텔레콤과 KT의 지분 맞교환으로 모멘텀을 얻은 통신주가 주도주로 떠오른 가운데 종합지수 700선이 돌파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옴니텔, 한국코트렐, 세코닉스 등에 관심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