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디미디어(대표 신호인)는 15일 이사회를 열어 72만주(지분율 6.7%)의 자사주 취득물량을 향후 2년간 매각하지 않기로 했다. 특히 이 같은 조치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안정되지 않을 경우 이들 자사주를 소각할 방침이다. 등록기업이 구두상으로 자사주 및 우리사주 물량 등을 일정기간 팔지 않겠다고 발표한 적은 있으나 이사회를 통해 장기간 자사주를 매각하지 않겠다고 결의한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신호인 사장은 "구두상으로 자사주를 팔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치긴 했지만 투자자들이 여전히 자사주의 매물화 가능성에 대해 불안해 하고 있다"며 "이 같은 점을 불식시키기 위해 이사회에서 결의했다"고 설명했다. 신 사장은 "당장 소각하자는 내부의견도 있었으나 자사주 소각으로 인한 재무내용 변경 등을 감안해 추이를 봐가며 소각 방침을 결정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 회사는 주가가 공모가 아래로 떨어지자 지난 7∼9월 사이 24억원어치의 자사주를 사들였었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