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엔씨엔터프라이즈 주가가 실적악화와 불투명한 사업전망으로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15일 코스닥시장에서 씨엔씨엔터는 전날보다 9.11% 떨어진 4천90원으로 마감됐다. 전날 하한가를 기록한 것을 비롯 11일부터 5일째 하락세다. 3·4분기 실적이 나빠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회사의 3분기 매출액은 49억원으로 전분기(1백89억원)보다 74.2%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전분기 24억원 흑자에서 1천7백만원의 적자로 돌아섰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도 부정적인 의견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현대증권은 이날 씨엔씨엔터의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 하회'로 낮췄다. 현대증권 이시훈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은 매출부진으로 인한 영업레버리지 하락으로 영업적자를 기록하며 기대 수준을 밑돌았다"며 "4분기는 시스템 매출 가세로 소폭 개선이 예상되지만 교통카드부문 매출 하락세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증권 박재석 연구원은 "후불교통카드가 1천3백만장 이상 서울과 수도권에 발급되면서 대량의 신규 발급 수요가 더이상 발생하고 있지 않다"면서 "후불교통카드가 지방으로 확산되지 않는 상황에서는 3분기를 기점으로 향후 분기당 약 1백50만장 내외의 교체수요로 인한 교통카드 매출만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홍종길 동원증권 연구원은 "서울시가 독자적인 교통카드시스템 도입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서울시 지하철 후불교통카드 사업자인 씨엔씨엔터에는 긍정적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후불 교통카드 외에 수익창출 영역을 만들지 못한다면 3분기와 같은 어려운 상황이 지속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