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가 15일 한국 국가신용등급전망을 상향 조정, 증시에도 훈풍이 예상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무디스의 신용등급전망 상향이 커다란 지수변동을 이끌지는 못하겠지만 제한적인 상승효과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의 국가 신용등급인 A3를 유지한 가운데 신용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올린 것은 향후 등급상향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등급 자체의 조정과는 차이가 있고 아직도 이라크 전쟁, 세계경제 성장둔화 등의 굵직한 외부 변수들이 증시를 누르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 이날 종합지수는 미국 증시 급등에 힙입어 전날 보다17.0포인트 오른 채 출발한뒤 등급전망 상향 소식이 전해졌으나 추가 상승폭은 그리크지않은 모습이다. 오후 2시37분 현재 종합주가지수는 20포인트 뛴 672.17을 기록하고 있다. 대우증권 조재훈 투자분석팀장은 "국가 신용등급전망 상향은 투자자들에게 심리적인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며 "하지만 이로 인해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대거 유입되는 등의 큰 영향을 기대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전망 상향 보다 뮤추얼 펀드 자금 동향 등 미국 시장의 움직임이국내 증시에 더 큰 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굿모닝신한증권 홍성태 투자분석부장은 "최근 증시는 국가단위 변수 보다 세계경제 회복이나 이라크전 같은 커다란 변수에 좌우되고 있어 신용등급 전망 상향 여파는 제한적일 것"이라며 "미국의 경제지표나 3분기 기업실적이 그다지 나쁘지 않아우리 증시도 박스권내 상승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한승호기자 h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