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이 1,210원 밑으로 내려섰다. 전날 급등세가 한풀 꺾이며 하락 출발 뒤 은행권 손절매도로 밀리고 있다. 달러/엔 환율이 120엔대에서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전날 마감 수준과 큰 차이가 없다. 달러/엔의 추가 상승 여지가 있으나 급등은 힘들 것으로 점쳐진다. 시중 포지션은 부족하지 않은 것으로 진단되며 외국인이 사흘째 주식순매수를 연장, 대기매물 부담을 드리우고 있다. 업체 수급은 아직 눈치를 보고 있는 입장. 달러/엔 등락을 반영하는 가운데 1,210원을 중심으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56분 현재 전날보다 1.80원 내린 1,209.90원을 가리키고 있다. 간밤 역외선물환(NDF) 환율은 달러/엔을 따라 1,208.50~1,213.00원 범위를 거닌 끝에 1,211.00/1,213.00원에 마감했다. 전날보다 0.70원 낮은 1,211.00원에 출발한 환율은 곧 1,212.00원까지 올라선 뒤 한동안 1,211원선에서 발걸음을 옮기다가 손절매도로 9시 50분경 1,209.20원까지 밀렸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주식시장이 좋은데다 달러매수초과(롱)상태로 이월돼서 손절매도가 나오고 있다"며 "수급은 눈에 띄는 것이 없으며 달러/엔에 초점을 맞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전중에는 다소 밀릴 것으로 보이나 달러/엔이 상승한다면 1,210원을 중심으로 한 거래가 될 것"이라며 "오늘 거래는 1,208~1,215원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날 뉴욕에서 증시강세, 긍정적인 경제지표 등으로 상승세를 이으며 120.47엔에 마감한 달러/엔 환율은 이날 도쿄에서 추가 상승하고 있다. 달러/엔은 이 시각 현재 120.63엔을 기록중이다. 엔/원 환율은 100엔당 1,002원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204억원, 1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중이다. 한편 아르헨티나 정부는 상환만기된 세계은행의 차관 8억5,000만달러 가운데 이자 7,700만 달러만 지급했다고 발표, 사실상 '디폴트'(채무불이행)상태에 들어갔다. 미국 달러화에 당장 큰 영향을 주지 않고 있으나 향후 어떻게 작용할 지가 관심사.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