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유럽의 전자 및 통신 업체들이 경영악화에 대응하고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잇따라 감원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의 반도체칩 메이커인 AMD는 14일 전체 고용 인력의 15%인 2천명을 감원할계획이라고 밝혔다. 인텔의 경쟁 업체인 AMD는 이번 감원 조치는 미국 본사 뿐 아니라 유럽 및 아시아 지역 지사 직원도 해당되며 1천명에 대해서는 즉각 해고를 통보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 통신 업체인 스프린트는 전체 인력의 6%인 1천600명을 감원하고 계약직 직원 500명에 대해서도 계약을 종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프린트는 인력 감축의 대부분은 무선 PCS 분야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컴퓨터 서버 제조업체인 선마이크로시스템은 지난달 발표한 감원 계획에따라 350명에 대해 해고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선마이크로시스템은 경영 악화에 따라 지난달 전체 인력의 11%인 4천400명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선마이크로시스템은 지난해에도 3천900명을 감원한 바 있다. 독일의 전자부품 업체인 엡코스는 비용 절감을 위해 인력 1천명을 아시아 지역으로 이전 배치하고 독일내 인력 700-800명을 감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엡코스는 내년말까지 고임금을 받고 있는 독일 및 오스트리아 인력 비율을 40%에서 30%로 낮출 계획이다. 프랑스 텔레콤의 자회사인 오렌지는 덴마크내 고용 인력의 3분의 1인 400명을감원할 계획이라고 컴퓨터 전문 잡지 컴퓨터 월드가 14일 보도했다. 한편 미국의 메릴 린치 증권회사는 전자 및 통신업체들의 실적 부진에 따라 이들 기업을 담당해온 투자분석가 5명을 해임했다. 메릴 린치는 인터넷 서점 아마존, 컴퓨터 메이커 델, 네트워크 장비 회사 시스코 시스템 담당해온 투자분석가를 해고했으며 소프웨어 개발 업체와 컴퓨터 보안업체 담당자에게도 해임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뉴욕.뮌헨 AP.AFP=연합뉴스) songb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