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액화석유가스) 공급업체인 LG칼텍스가스와 SK가스의 순이익이 급증,3분기까지의 순이익이 지난해 연간 규모를 크게 넘어섰다. 14일 LG가스는 올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이 3백87억원으로 지난해 전체 순이익(1백89억원)보다 2배 이상 늘어났다고 밝혔다. SK가스도 3분기까지 지난해 전체(2백26억원)보다 많은 2백60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특히 SK가스는 지난 1분기 계열사(SK해운) 주식처분손실 3백50억원을 반영한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3분기까지 6백억원이 넘는 순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은 국내 LPG 수입·판매를 과점하고 있어 안정적인 영업이 가능한 데다 가격자유화로 마진폭이 보장된다. 또 올해 외화환산손과 감가상각비 감소로 수익성이 호전됐다. 동원투신운용 이채원 본부장은 "LG가스는 10년째,SK가스는 12년째 매년 순이익 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초우량 회사"라며 "영업안정성이 매우 높고 투자가 완료된 만큼 향후 이익이 급증하면서 배당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LG가스와 SK가스는 지난 2000년 이후 주당 1천2백50원의 고배당을 해왔다. 특히 특별손실 발생 가능성도 크게 줄었다. LG가스는 LG그룹으로부터의 분리를 앞두고 있고 SK가스는 공정거래법에 따라 계열사 지분을 모두 처분,그룹 관련 위험에서 벗어났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