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대표 오강현·사진)가 소액주주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증권거래소 이전을 추진한다. 이 회사는 14일 이사회를 열어 소액주주들의 요구사항을 논의한 결과 대부분을 수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강원랜드 송인화 IR팀장은 "조만간 거래소 이전을 위한 주간사증권사를 선정하고 2002년 감사보고서가 2월 중 확정되면 즉시 증권거래소에 예비상장 심사청구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 팀장은 "거래소 상장은 신주 공모없이 단순 이전만 하게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원랜드는 상장이 이뤄지면 액면분할도 추진키로 했다. 강원랜드는 또 지난해 10.5%였던 배당성향을 높이기로 확정했다. 세부사항은 결산이사회 및 정기주총에서 결정짓는다. 소액주주 요구사항 중 하나였던 자사주 취득도 필요성에 대해 공감,역시 결산이사회에서 구체적인 사항을 논의키로 했다. 강원랜드는 이밖에 △중간배당 △무상증자 △소액주주 대표의 사외이사 참여 등에 대해서는 중장기 과제로 검토하기로 했다. 강원랜드는 하지만 소액주주들이 요구했던 임시주총 소집은 부결했다. 강원랜드 소액주주협의회는 이에 대해 요구사항을 대부분 회사측이 받아들인 만큼 임시주총 소집요구는 철회키로 했다. 강원랜드는 이와 별도로 메인카지노 개장시기를 내년 3월28일로 결정했다. 메인카지노는 현재 운영 중인 스몰카지노의 3배 정도 규모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