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기 5년짜리 450억원 규모의 증권금융채권이 발행, 하나·서울은행으로 전액 인수된다. 14일 한국증권금융 관계자는 "오늘자로 450억원 규모의 증금채 5년물을 발행했다"며 "한국종금 부실화와 관련돼 다른 금융기관 인수시 대주주 책임 조건에 따라 하나·서울은행이 전액 인수한다"고 말했다. 이날 한국신용평가는 한국증권금융 회사채에 대해 신용등급을 AA로 부여하고 전망은 '안정적'으로 평가했다. 한신평은 한국증권금융이 공공성을 중시, 수익성은 높지 않으나 지난 1999년 고객예치금 전액예치제 이후 운용자산 규모가 급증했고 독점적 시장 지위 속에 조달과 운용간 일정 수준의 마진율을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3월말 현재 한국증권금융의 총자산은 26조5,456억원 규모로 고유자산과 구분해 관리하고 있는 고객예탁금은 17조8,232억원으로 총자산의 67.1%를 차지하고 있으며, 대부분 국공채와 은행 예금 등에 운용되고 있다. 그러나 한국증권금융은 투신 구조조정과 시장안정화 대책의 일환으로 현대, 대한, 한국 등 3대 투신증권사에 3조6,000억원을 지원했고, 이중 연계콜로 지원된 1조원 가량이 현대투신증권의 신용위험에 직접적으로 노출돼 있다는 지적이다. 한신평은 투신 구조조정과 시장안정화 대책으로 지원한 자금은 금융시장을 안정화시키기 위한 정부차원의 공적자금 집행을 한시적으로 대행한 것으로 볼 수 있어 한국증권금융의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