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약세를 보이며 지수의 추가상승을 가로막고 있다. 14일 삼성전자는 오전 9시 35분 현재 전날보다 1,500원, 0.43% 낮은 34만7,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삼성전자는 34만5,0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으나 낙폭을 다소 만회했다. 삼성전자 약세는 반도체 D램 가격 하락과 외국인 매도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아시아현물시장에서 256메가DDR D램이 5% 가까이 급락하는 등 주요 품목이 일제히 약세를 보인 가운데 워버그 등 외국계증권사 창구에서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대우증권 정창원 팀장은 “D램 업체들의 공급증가에 따라 DDR 현물가격은 고정거래 가격수준까지 빠르게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이익모멘텀 등을 감안할 때 DDR 가격 약세 때문에 삼성전자 주가에 대해 지나치게 비관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시가총액 비중이 20%에 달하는 삼성전자가 약세권에 머물면서 종합주가지수도 좀처럼 650대 강보합권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이날 증시는 삼성전자의 방향 전환 여부에 따라 추가상승폭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