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가치, 고객만족도 등 상장사의 무형자산비중이 극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LG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순자산가치를 초과하는 시가총액을 무형자산이 창출하는 기업가치로 가정할 때 99∼2001년중 KOSPI200 기업의 시가총액이 순자산가치를 넘어선 해는 99년 한해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99년 상장사 시가총액 대비 무형자산 비중도 32%에 불과해 미국 기업에 비하면 상당히 낮은 수준인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기업은 시가총액에서 무형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 50년대 30%에 불과했지만 90년대에는 무려 70%로 늘었다. 또 주가순자산비율(PBR:시가총액을 순자산가치로 나눈 값)을 기준으로 무형자산가치를 평가할 경우 KOSPI200 비소속기업의 무형자산은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PBR가 1보다 높으면 기업이 순자산가치 이상으로 시장에서 평가받는 것이기 때문에 무형자산이 기업가치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97년 이후 KOSPI200 소속기업의 PBR는 99년에 평균 1.5를 기록했고 2000년 0.8로 하락했다가 지난해 1.0수준을 회복했다. 반면 KOSPI200에 속하지 않은 기업은 97년을 제외하면 KOSPI200 소속기업보다 낮았다. 최병현 연구원은 "KOSPI200에 속하지 않은 기업은 평균 PBR가 1미만으로 순자산가치만큼도 시장에서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체는 비재무적 성과를 평가하는 등 무형자산을 체계적으로 관리해야한다"며 "무형자산에 대해서는 미국 기업처럼 자발적 공시를 통해 외부에 적극 알릴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기자 jamin7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