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1,202원을 축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오후 개장초 1,200원까지 저점을 낮췄던 흐름은 업체 결제수요 등으로 소폭 반등한 채 부유하고 있다. 시장 변수 움직임이 미약해 거래는 한산하다. 달러/엔 환율은 119.70엔대에서 붙박혀 있으며 수급도 적당하게 균형상태다. 달러/엔 환율에 의한 '방향 잡기'가 불가피한 상황이라 뉴욕장에서의 달러/엔 동향에 신경을 쓰고 있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2시 51분 현재 전날보다 4.10원 내린 1,201.90원을 기록중이다. 오전 마감가보다 0.40원 낮은 1,202.10원에 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낙폭을 확대, 1시 37분경 1,200.00원까지 밀렸다. 그러나 업체 결제수요, 역외매수 등으로 환율은 반등, 2시 16분경 1,202.60원까지 올라선 뒤 1,202원을 축으로 횡보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심리적으로는 하락 압력을 받고 있으나 수급은 어느 한쪽으로 몰리지 않고 있다"며 "달러/엔이 도쿄에서는 개입경계감으로 조용한 흐름이 이어져 별다른 변수가 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주 나올 것으로 예상됐던 현대상선 관련 물량도 보이지 않고 있다"며 "오늘중으로 1,200원을 깨기는 힘들 것 같고 뉴욕장에서 달러/엔 움직임에 촉각을 세울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19.72엔을 기록, 119.70엔대에서 답보 상태다. 일본 정부의 구두개입이 있었음에도 시장 반응은 미적지근했으며 이날 미국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의 의회 증언을 앞두고 더딘 흐름을 띠고 있다. 엔/원 환율은 원화 강세 추가 진행으로 100엔당 1,003~1,004원을 오가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916억원, 42억원의 매수우위를 가리키고 있다. 사흘만에 매수우위로 돌아 심리적으로 환율 하락 요인이 됐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