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오후 들어 1,200원까지 저점을 경신했다. 그러나 저가 매수가 아래쪽을 받치면서 대체로 1,201원선에서 거래를 체결하는 모양새. 달러화 약세 흐름에 대한 시장의 인식이 완연하다. 달러/엔 환율도 일본 정부의 구두개입에도 불구, 제대로 된 반등을 하지 않고 있다. 수급상 역외선물환(NDF)관련 역내 매도분 등 물량 부담이 약간 있다. 매수세가 미진할 경우 추가 하락도 예상 가능하나 1,200원 밑의 대기수요가 지지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2시 현재 전날보다 4.00원 내린 1,202.00원을 기록중이다. 오전 마감가보다 0.40원 낮은 1,202.10원에 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낙폭을 확대, 1시 37분경 1,200.00원까지 밀렸다. 그러나 추가 하락은 이내 저지된 채 환율은 1시 57분경 1,202.00원까지 반등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업체 네고와 픽싱매도분이 있었으며 오전중 1,204원이 뚫리면서 은행권 손절매도가 감행됐다"며 "그러나 1,200원 밑에서 저가매수가 대기, 일시적으로 뚫려도 1,200원은 지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19.78엔으로 정오 수준과 비슷하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 재무성 차관이 "최근 엔화 강세는 부적절하다"며 "외환시장을 예의주시하며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언급했으나 시장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엔/원 환율은 원화 강세 추가 진행으로 100엔당 1,002~1,003원을 오가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664억원, 20억원의 매수우위를 가리키고 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