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개장초의 혼조세에서 탈피, 1,203원선의 내림세를 띠고 있다. 달러/엔 환율이 약간의 반등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별 영향을 받지 않고 업체 매물에 다소 밀린 것으로 보인다. 달러/엔 환율은 일본의 3/4분기 경제성장률 발표에도 큰 등락을 보이지 않고 있다. 당초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영향. 다만 시장은 여전히 달러화 약세 기조의 지속에 무게를 싣고 있어 달러매수에 적극적으로 나설 여지가 없다. 수급상으로 개장초 외국인 주식순매도분 역송금수요가 있었다. 그러나 반등시마다 나오는 달러매도에 환율은 상승 의지가 꺾이고 있다. 이에 따라 1,200원까지 하락할 여지를 두되 경계감을 감안, 추가 하락은 조심스러울 것으로 예상된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0시 54분 현재 전날보다 3.00원 내린 1,203.00원을 가리키고 있다. 간밤 역외선물환(NDF) 환율은 달러/엔이 소폭 상승한 것을 반영, 소폭 오름세를 보이며 1,207.00/1,209.00원에 마감했다. 전날보다 0.80원 낮은 1,205.20원에 출발한 환율은 한동안 1,205원선의 약보합권에서 머물다가 달러/엔 상승을 반영, 9시 52분경 1,206.70원까지 올랐다. 이후 추가 상승이 저지된 환율은 업체 물량 공급으로 차츰 반락, 10시 49분경 1,203.00원까지 주저앉았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개장초 외국인 순매도분에 대한 달러수요, 역외매수 등이 있었으나 업체 물량이 공급되면서 보유물량을 덜어냈다"며 "달러화 반등이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1,200원 밑은 절대레벨과 대기수요 등으로 부담되고 달러/엔 횡보를 예상한다면 1,200~1,205원을 벗어나기 힘들 것"이라며 "달러/엔도 119.90엔에서 수출업체 매물이 있고 119.50엔 밑은 개입 우려로 하락이 쉽지 않다"고 예상했다. 전날 뉴욕에서 119.64엔에 마감한 달러/엔 환율은 이날 도쿄에서 소폭 상승, 이 시각 현재 119.74엔을 기록중이다. 엔/원 환율은 100엔당 1,004원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사흘만에 순매수를 보이며 344억원의 순매수인 반면 코스닥시장에서는 균형을 나타내고 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