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케이스업체인 인탑스가 올해 액면가(5백원) 대비 1백50%의 배당을 실시한다. 김재경 인탑스 사장은 12일 "올해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주주중시 경영의 일환으로 주당 최고 7백50원의 고배당을 실시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종가(1만5천1백50원)를 기준으로 한 배당수익률은 4.95%로 코스닥 고가종목 중에서는 최고 수준이다. 이 회사가 이처럼 고배당을 실시키로 한 것은 휴대폰 업황이 호조를 띠면서 실적이 크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 회사는 올 들어 3·4분기까지의 매출이 9백29억원으로 작년 연간 수준(8백68억원)을 이미 초과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8%와 41% 증가한 95억원과 77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아웃소싱 등 신축적인 생산시스템을 구축,매출액 영업이익률이 동종 업계 최고 수준이라고 회사측은 덧붙였다. 3분기의 경우 작년 동기에 비해 매출은 33% 증가한 반면 순이익은 27%나 늘어났다. 김 사장은 아웃소싱의 확대로 현재 월 1백40만대 수준인 휴대폰 케이스 생산능력이 연말까지 2백만대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1996년 문을 연 중국 법인도 올해부터 실적 성장이 가시화되고 있다. 김 사장은 "올해 중국 위하이공장와 톈진공장의 매출이 1백3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며 "수익성 제고를 위해 비용이 싼 해외시장 진출을 더욱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