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매도로 종합주가지수가 소폭 하락했다. 12일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3.35포인트(0.50%) 하락한 654.43으로 마감했다. 지수는 13.11포인트 빠진 644.67로 출발한 뒤 외국인의 '팔자'로 약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오후 들어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며 낙폭을 축소, 다시 650선으로 올라섰다. 이라크 전쟁위기감으로 미 증시가 하락한데다 달러화 약세에 따른 원화강세로수출경기마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감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또 반도체값 하락으로 삼성전자 등 기술주의 상승모멘텀이 꺾인데다 옵션만기일을 앞두고 있다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외국인은 1천254억원 순매도로 이틀째 '팔자'에 나섰지만 개인은 493억원 순매수로 맞섰다. 기관도 프로그램 순매수(614억원)에 힘입어 634억원 매수우위였다. 대부분의 업종이 약보합권에 머문 가운데 운수창고 업종(-3,37%)의 하락률이 두드러졌다. 내린 종목은 하한가 3개 등 507개로 상한가 12개 등 오른 종목 258개보다 많았고 74개 종목은 보합이었다. 거래량은 8억9천946만주로 전날보다 2억2천680만주 늘었고 거래대금은 1조8천950억원이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가 0.72% 하락해 34만6천500원으로 마감했고 SK텔레콤(-0.22%), KT(-0.현대차(-2.18%), POSCO(-0.43%), LG전자(-1.98%) 등도 내림세였다. 반면 KT,국민은행,한국전력,삼성SDI 등은 강보합세였다. 종목별로는 기업분할후 재상장된 남선알미늄이 이틀째 상한가를 기록했지만 함께 분할상장된 대호에이엘과 남선홈웨어는 전날에 이어 하한가로 추락했다. 또 이라크 전쟁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자원개발주인 영풍산업(3.51%),현대상사(0.90%)는 상승했다. 그러나 국제유가 불안감으로 대한항공이 5.15% 급락했고 한진해운(-1.60%)과 대한해운(-0.63%)도 약세를 보였다. 우리증권 이철순 투자전략팀장은 "반도체가격 하락과 미국 증시의 조정국면이주식시장에 악영향을 미쳤다"며 "상승모멘텀은 사라졌지만 하락리스크도 크지 않은만큼 640-680 박스권 장세를 유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기자 jamin7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