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주식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3일째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반도체가격 하락전환을 감안하면 현재 가격대에서 상승할 가능성이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했다. 오히려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약화되고 있는 만큼 추가적인 조정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따라서 당분간 삼성전자가 지수를 끌어내리는 부정적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반도체가 하락세 9월말이후 상승했던 D램 현물가격은 지난주 북미와 아시아지역에서 주춤했다. 256MD DDR 현물가격은 북미와 아시아시장에서 지난달말 9달러대를 유지하지 못한채 8.70∼8.95달러로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128DM DDR D램은 북미지역에서는지난주말 4.6달러로 전주대비 2.2% 떨어졌고 아시아지역은 4.28달러로 2.9% 하락했다. 업계에서는 D램 가격이 단기간내에 현저하게 움직이지는 않겠지만 추가적인 상승에는 부담이 따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점을 감안해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8일 1.91%, 9일 2.92% 각각 하락한데이어 이날도 1% 이상 떨어져 34만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 추가조정 가능성 있어 시장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주가가 대폭 떨어지지는 않겠지만 30만원대 중반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굿모닝신한증권 정재열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가 D램가격 급등과 4분기 실적호전 전망 등으로 급등세를 보인데 따른 기술적 조정을 보이고 있다"며 "DDR의 경우 9달러대가 무너지고 당분간 등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돼 주가도 33만∼34만원대에서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증권 정창원 애널리스트는 "지난 한달동안 D램가격 급등으로 주가가 올랐다면 앞으로는 미국증시 악화와 환율 하락 등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삼성전자 주가하락은 주가지수를 끌어내릴 것으로 보인다. 서울증권 김장환 애널리스트는 "DDR램 가격이 단기정점에 이르렀다는 인식으로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 매수세가 약화되고 있다"며 "당분간 특별한 모멘텀이 없다면 삼성전자로 인한 지수견인 효과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한승호 기자 hsh@yna.co.kr